걸어다니는 머피의 법칙 인간 토르 보고 싶당 오딘에게 추방당한 토르가 미드가르드에서 고통받는거 보고 싶다. 로키는 수작 부려서 오딘 잠재우고 왕좌 대리인 상태인데 딱히 형 죽이려는 마음은 없지만 그동안 억눌려 산 울분은 풀고 싶고ㅋㅋ 그래서 치사하고 소심하게 복수하는 로키..
달시가 간식으로 도넛 사왔는데 토르 몫으로 건네준 두개 다 흙바닥에 떨어져버림... 황망한 표정으로 땅만 보고 있으니까 제인이 자기꺼 줌. 골-든 리트리버 행복 미소 지으며 받자마자 한입 베어물려는 순간, 밖에서 전신주 폭발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 땅에 떨굼. 토무룩...
아는것도 없어서 셀빅이 뭐 좀 가져오라 시키면 엉뚱한거 주기 일쑤임. 셀빅이랑 달시가 타박하니까 왕자였던 시절 자존심 못버리고 너희 아니면 이 한몸 받아줄 곳 없는 줄 아는가?! 쒸익쒸익 박차고 나가버림. 근데 미드가르드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세익스피어 컨셉충 남자를 어디서 써주겠음?
얼굴이랑 몸은 좋으니 어디 스트립바 매니저에게 잡혀서 노예 계약서에 서명하게 생김. 지켜보고 있던 로키가 그건 빼내줄 것 같다. 엉덩이 뻥 차여서 클럽 뒷문으로 쫒겨난 토르 딥빡쳐서 철문 주먹으로 힘껏 쳤다가 손뼈 골절당함.. 셀빅 연구하다가 시선 느껴져서 고개 돌리니까
비에 쫄딱 젖은 거지꼴로 창문 두드리고 있다.. 셀빅 혀차면서 토루 손목 잡고 병원 데려가서 치료해줌.. 그 뒤론 기가 한풀 꺾여서 시키는거 열심히 하는데 머피의 법칙 발동해서 삶이 고달픔. 박스 나르는데 검은 고양이가 발 사이로 파고들어서 피한다고 휘청이던 도중 박스 놓쳐서 발등찍힘
발뼈 골절 당처엄! 손도 아직 도라에몽인데 발도 절뚝이며 걷게 생김. 제인이 한숨 쉬면서 그럼 이거라도 하라며 복사할거 줌. 300장 있는데 3장 복사하다가 복사기 터짐. 수리하는 동안 옆 사무실 복사기 빌려쓰는데 그것도 터짐. 제인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버럭 소리침
너무 심하게 윽박질렀나 싶어서 슬쩍 보니까 어깨가 축 쳐져가지고 반박도 못하고 기가 완전 죽었음. "나는 쓸모가 없나 보오.." 짱 불쌍함.. 제인 혀차면서 분류 작업 시킴. 자리에 앉아서 알파벳 순서대로 박스에 종이 담으면 되는 일이라 그럭저럭 잘한다. 문제는 종이에 손가락 베어서 피투성이됨
밴드 붙여주니 물끄러미 보면서 눈웃음 치는데 골-든 댕댕이네요. 제인이 픽 웃으니까 씨익 따라 웃어줌. 어? 썸이..? 형 괴롭히던 로키 그 꼴 훔쳐 보다가 빡침수치가 미터기를 뚫으려고 함. 그래서 마법 강도를 높임. 스프 데우는데 렌지 폭발하고 가게 심부름 갔는데 자동차가 인도로 달려듬
겨우 피하긴 했는데 옆에 있던 어린애 감싸느라 거의 붙어가던 발뼈 시원하게 박살남. 제인이랑 달시 병원으로 달려오니까 병실에 깁스하고 누워있던 토르가 손 붕붕 흔들면서 좋다고 반긴다. 근데 옆에 못보던 검은 정장 입은 남자가 있음. "동생 로키라네. 날 걱정해서 와줬소!" 하면서 소개함
제인은 아스가르드니 뭐니 다 개소리라 생각해서 토르를 잘생겼지만 정신 모자란 불쌍한 남자 정도로 여겼는데 허우대 멀쩡해 보이는 또다른 남자가 컨셉질에 어울려 주니 마음이 복잡함. 거기다 마법까지 보여주니 부정도 못함. "진짜 별나라 왕자님이었어요? 대박." 달시는 사진 찍어서 페북에 올림
금발_글래머_환자와.avi 댓글 달림. 그뒤로 로키는 인간 토르 옆에 달라붙어 다님. 위험한 상황 발생하면 로키가 땋! 구해줌. 내 아우가 이렇게 날 생각해 주다니! 추방당해서 왕자도 뭣도 아닌 나를! 감동! 이러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봄. 로키는 그 시선 받으면서 파워 자존감 채움
그 시선이 너모 행복한 나머지 사고의 수위가 점점 높아짐. 전에는 길가다가 2층 집에서 화분이 떨어지는 정도였다면 이젠 공사장 크레인에서 철근이 수직낙하 하거나 길가다 강도를 만나 총칼 맞을 뻔 하는 등 위험하고 다양함. 그래도 로키가 막아주고 처리해주니까 토르도 방심하고 막 삼ㅎ
어느 날 둘이 같이 길 걷다가 쇼윈도 유리가 깨져서 파편이 튀었는데 평소라면 피할 수 있었지만 걍 멀뚱히 있다가 얼굴에 상처 생김. "피해야지 왜 멍하니 있어!" 로키가 열불내니까 토르 싱글벙글 하면서 "하하 네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한치의 의심도 없는 신뢰의 눈빛을 보내는 것이다..
아무리 양심 없는 로키라도 가슴 한구석이 찔려오는 꽃돼지 미소임... 형이 자기 의지한다는 마음에 뒤틀린 만족감을 느끼며 억지로 외면하던 어느날 아스가르드에 가봐야 할 일이 생김. 그래서 떠나는데 주문 강도 내리는걸 깜빡 잊고 돌아감; 혼자가 된 토르는 광견병 걸린 개한테 물려 열이 오름
토르 머리부터 발끝까지 붕대에 거즈붙이고 살아있는 시체 꼬라지로 해맑게 웃고 있음. "보통 사람 같았으면 죽었다는군..! 난 역시 운이 좋아." 저 세상급 낙천성 발휘하는데 로키 괜히 찔리니까 옆에 달라붙어 지극정성 간호해줌. "환자분은 지 지금 금식인.." 담당의가 땀흘리며 설명함
요툰헤임 눈폭풍 몰아치는 목소리로 "감히 아스가르드 왕자를 막겠다는 것이냐." 위협함. 더는 왕자가 아니게 수작부린 본인인데 여튼 몰르겠고~ 토르가 먹고 싶은 음식 족족 사다 바치는거다. 침대에 앉아 뇸뇸 먹으며 행복해하는데 입가에 묻은거 닦아주고 머리카락 내려온거 넘겨주고 세상 다정함
토르는 토르대로 동생이 끔찍하게 대해주니까 골-든 감동하면서 애틋한 눈으로 보는거다. 제인네가 병문안 왔는데 둘만의 세계에 빠져있음. 토르는 침대에 비스듬히 앉아서 입 벌리고 있고 로키가 간식 넣어주고 음료수 먹여주고 흘리면 닦아줌. 달시는 인상 찌푸리면서도 사진 찍어서 페북에 올림
금발_핫가이_환자와2.avi 댓글 달려 있음. 로키는 셀빅이 가져온 멜론 보더니 "형은 이거 별로 안좋아해." 이러고 토르는 갸웃거리며 "아니다 로키 난 다 좋아한다." 말해줌. 로키는 살살 달래면서 "저거보다 이틀전에 내가 먹여줬던게 훨씬 최상품이야."
토르는 황희정승 모드로 응응 그래그래 네 말도 맞구나 허허허 이러고 있음. 달달하다 달달해. 그렇게 먹고 싶은거 다 먹다가 결국 그날 밤 웩웩 토하고 난리 난다. 안색 창백하고 입술 허옇게 되서 골골거리며 누운 토르를 열심히 간호해주는 로키의 양심.. 어딘가 드랍하지 않으셨습니까?
여튼 둘이 알콩달콩 병원라이프 보내는데 어느날 갑자기 병실 통째로 아스가르드로 이동됨. 조각낸 멜론 포크에 찍은 상태로 굳은 로키와 받아먹기 직전 입벌린 자세로 침대에 누운 토르는 왕좌에 앉아 근-엄하게 궁니르 잡고 있는 오딘보고 굳음. 아 아버지..;; 아버지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고..;;
로키 어색하게 웃으면서 변명하려는데 궁니르가 바닥을 침. 로키를 감옥에 가두겠다고 엄하게 외침. 그러자 토르가 동생은 잘못이 없다고 감쌈. 오딘은 "미련한 아들아. 너를 그 꼴로 만든 것은 로키의 술책이었다. 정녕 모르겠느냐!" 혀를 참. 토르는 안색하나 바꾸지 않고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함
단지 애정이 고파서 잘못을 저지른 거라고 비브라늄 쉴드를 침. 극대노한 오딘에게 프리가가 온화하게 중재함. 결국 흐지부지 넘어가는 대신 토르보고 당분간 인간 상태로 지내며 반성하라고 함. "자비를 빙자한 방종으로 네 동생을 망친 죄를 대신 받도록 하라!" 토르는 관대한 처분에 감사를 고함
로키는 무릎꿇고 형을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간청하지만 오딘은 프리가랑 가버림. 결국 로키는 토르 부축해서 형 방으로 돌아감. "내가 저지른 짓이라는거 언제부터 알았어?" 침대에 눕혀서 두툼한 담요를 둘러주고 로키가 물음. "몰랐다. 아깐 그냥 아는척 한거다." 토르가 깁스한 목을 주무르며 답함
로키는 뭐라 할 말이 없어짐. 로무룩 상태로 고개 숙여버리니까 토르가 손 쭉 뻗어서 머리 슥슥 쓰다듬어줌. 껄껄 웃으며 쾌활하게 용서한다고 말함. 로키가 흘끔 고개 들자 씨익 웃으며 대신 다 나으면 한 대만 줘 패게 해달라고 함. 진심이 담긴 경고라서 로키 겉으론 웃지만 속으로 땀흘림
그리하여 인간 토루는 아스가르드에 머물게 됨. 로키가 옆에 딱 붙어서 파워 엄살 과보호함. 전사들 연습하는거 구경이라도 가려면 대련중에 튄 무기가 어디서 날아올지도 모른다고 절대 안된다고 하고 산책 좀 나가려고하면 아스가르드 대기가 인간 몸에 안좋을수 있다고 별 망한 논리를 들이밈;
워리어즈랑 시프가 병문안 오니까 아픈거 안보이냐고 예민폭탄 터트리면서 못오게 함. 첨에는 허허 웃던 토르도 몸 거의 다 나았는데 침대에만 앉아 있으려니 좀이 쑤셔서 대체 내가 할수있는게 뭐냐고 불만 터트림. 그러자 로키가 기다렸다는 듯 사악하게 웃으면서 "몸으로 하는 재활운동은 어때?"
로키는 지금 맘이 급함. 형은 지금 인간 상태임! 형에게 미안한건 둘째치고(양심;;) 이런 기회가 또 어딨겠음. 원래대로 힘 찾아 버리면 섹함뜨까지 수많은 좌절과 고난의 가시밭길인데...!! 지금은 인간이야! 존나 약해!!! 당연히 저돌적으로 함 밀어야하지 않겠냐? 머릿속 난쟁이들이 소리침
브라더 이건 좀; 뒤로 물러나도 개미 토르에게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동생한테 파워에서 상대도 안되는 건 처음일 것이다. 안돼안돼안돼돼돼.. 자극이 크다고 도망도 못가고 자세도 맘대로 못바꾸고 꼼짝없이 휘둘리는 하룻밤.. 함뜨 중에 목 쉬도록 소리 질러본게 처음이라 신세계 영접함
다음 날 허리 두드리며 골골거리겠지 "내 운이 다한 것 같구나..." 로키는 토르 허리 껴안고 노곤하게 웃으면서 마법 풀어줌. "형은 언제나 운이 좋았어." 그리하여 마지막 머피의 법칙은 로키와 근친맨 되는 걸로 퉁쳐지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