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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blue soldier 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deep blue soldier 1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샤아 아즈나블 X 아무로 레이 UC 0093. 03. 12. 제2차 네오지온 항쟁은 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으로 저지되었다. 초질량급 물체와의 충돌을 막아 지구의 빙하기 돌입은 면했지만, 그렇다고 아예 타격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온 액시즈의 파편들이 대기권을 돌파해 지구 곳곳으로 낙하했다. 도심지 한복판에 직격 당해 인명피해가 심한 나라도 있었고, 인적이 뜸한 시골 곡창지대로 떨어져 그나마 한숨 돌린 나라도 있었다. 절망적인 대재앙에서 간신히 벗어난 어스 노이드들은 안도함과 동시에 이 사태를 일으킨 집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콜로니로 피해 있던 정치인들, 사회 고위 각료 계층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슬그머니 지구로..
사랑 주는 토르(로키토르) 21 - 완결 - 대럴 제이콥슨은 운이 좋은 남자였음. 그는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음. 곧 해왕성 테라포밍 작업을 위해 선발대가 출발함. 학부 성적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졸업하고 우연히 정부 프로젝트 말단 연구원으로 들어가 물경력과 경력의 중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음 그런 그에게 해왕성행 티켓이 손에 들어왔음. 장장 25년간 이어지는 정부 주도의 장기 프로젝트임. 25세인 데릴이 들어가면 50세가 되어 나오는, 혹자는 창창한 젊은 시절을 고적한 우주에서 보내야 한다고 안타까워 하겠지만 대럴의 고민에 그쪽은 포함되지 않았음. 그는 너드였음 홀로그램에 쳐박혀 살면서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 일주일에 한 번 필름 영화를 보러가는 세간에서 말하는 오타쿠임. 요즘은 잘 쓰이지 않는 단어였지만 고전게임을 즐기며 100..
사랑 주는 토르(스팁토르) 20 토르는 미드가르드에서 살았음. 가끔 쉴드의 부탁을 받아 해결하러 나서기도 했지만 주로 조용히 목수일을 했음 스티브는 버키의 옆에 앉아 손목을 쓸어 주었음.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토르는 스티브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투영하고 가슴이 먹먹해졌음. 혼자 남기고 가서 미안하다는 그에게 스티브는 옆에 있던 토르의 손목을 잡으며 "혼자가 아니니 걱정마." 라고 오랜 친우에게 속삭여 주었음 차마 손을 뺄 수 없어서 머뭇거리는 사이 심박을 알리는 기계가 삐- 길게 울렸음 시간은 쏘아진 화살처럼 날아갔음. 토르는 스티브의 연인으로서 함께 지냈음.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그리 되었음. 캡틴 로저스는 작전사령관으로서 쉴드의 대테러 임무를 수행했음 토르는 브루클린 보금자리에서 가구를 만들었음. 가끔 교류를 목적..
사랑 주는 토르(로키토르, 스팁토르) 19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 숲, 아늑한 오두막이었음. 사랑하는 이들과 동그랗게 모여 앉아 담요를 덮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지나자 한 명씩 자리에서 일어났음 "그럼 안녕." "즐거웠어." "잘 있어 토르." 각자 인사를 나누고 오두막을 등졌음. 토르는 밝게 웃으며 하나하나 배웅했음 마지막으로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 손을 잡더니 손등에 부드럽게 키스해줌 "잘 있어요 내 사랑." 그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음. 부축해주려고 했지만 기어코 혼자 일어나서 오두막을 나갔음. 오두막에는 토르만 남았음. 밖에는 눈보라가 몰아치며 벽을 두드리고 유리창이 덜컹거리는 소리가 요란함 한참 타오르는 모닥불을 보고 있는데 시선이 느껴졌음. 고개를 돌려보니 창가에 서 있는 인영이 있음 "들어오게! 춥지 않나?" 그러자 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