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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윌 / 313 이후의 윌과 사랑에 패해 도망친 나이젤 2 [좋은 아침.]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뜨며 호텔 라운지로 내려온 윌은 반갑게 인사하는 남자를 보고 인상을 썼어. 검은 셔츠에 검은 정장, 검은 구두, 장례식이라도 가는지 온통 검은색으로 빼입은 나이젤이 창가 옆 소파에 앉아 손짓하고 있었지. 묵는 곳을 알아낸 방법은 궁금하지도 않아. 윌은 잠깐 무시할까 고민했지만 이내 터덜터덜 걸어가 웃고 있는 남자 맞은편 소파에 앉았어. 담배 연기가 지독해. [저혈압인가 봐. 표정이 안 좋네.][여기서 뭐 하는 거죠.] 갈색 머리가 곱슬져서 엉망으로 뻗쳐 있어. 커피를 마시고 체크아웃하려고 아직 짐도 제대로 안 챙겨뒀어.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는 것 같아. 불만스럽게 나이젤을 보던 윌은 단추 풀린 그의 정장 상의 속에서 익숙한 리볼버 케이스를 발견했지. 밑으론 검은 ..
나이젤윌 / 313 이후의 윌과 사랑에 패해 도망친 나이젤 1 313 이후의 무기력증 윌과 사랑에 패해 도망친 나이젤로 둘이 만나는 거 보고 싶다. 찰리 컨트리맨 [나이젤] X 한니발 [윌 그레이엄] 한니발의 곁에서 떨어져 나온 윌은 삶은 포기한 듯 여기저기를 떠돌았어. 모아둔 예금이 적당히 있었기에 금전적인 문제는 없었지. 관광이 목적도 아니었고 돈을 많이 쓰는 스타일도 아니었거든. 한니발처럼 '특별한' 식재료도 필수가 아니니 4~5유로 정도면 적당히 한 끼 때울 수 있었어. 절벽에서 떨어진 후 거의 죽어가던 윌을 시꺼먼 물에서 끌어 올린 건 한니발이었어. 허리를 감싸인채 수면으로 부상하는 순간 의식을 잃었지. 정신이 들자 한니발이 보였어. 갓 태어난 새끼오리가 각인하듯 뇌리에 박혔지. 이유 없이 웃음이 나왔어. 의자에 앉아 책을 읽던 한니발도 마주 웃어왔어. 윌..
gotg / 피터 퀼과 욘두 우돈타 피터 퀼은 중요한 거래를 망가트리고 거래 물품을 챙겨 도망쳤다. 늘 있었던 일이라 욘두는 주어진 각본을 연기하듯 우주를 가로질러 밀라노를 추적했다. 익살맞게 웃으며 자기를 잡아 보라는 피터의 통신에 욘두는 미소를 지으며 붉은 눈을 형형하게 빛냈다. 이 덩치만 큰 나약한 생명체는 자신이 꽤 사랑받는 존재임을 잘 파악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욘두는 타인에게 가진 패를 보여주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했다. 그런데도 그 패를 가지고 한술 더 떠 저를 이용하려 드는 피터의 괘씸한 행동을 눈감아주고 있었다. 욘두는 그것을 놀이라고 생각했다. 피터는 제가 가진 약간 특별한 전리품이었다. 보통 소유물은 얌전히 주인의 말을 들어야 했지만 가끔은 삐죽 튀어 나가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피터 제이슨 퀼이다.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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